면장(免墻)과 면장(面長)
우리들의 대화중에
"알아야 면장을 하지."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.
문제는 어원(語原)을 잘 모르고 쓰이는 것을 종종 보기에,
바로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표제(標題)의 글을 올림니다.
논어(論語)의 양화편(陽貨篇) 제10장
子謂伯漁曰 (자위백어왈)
:공자께서 백어에게 일러말하기를,
女爲周南召南矣乎 (여위주남소남의호아)
: 주남과 소남을 공부하지 않는다면
其猶正牆面而立也與(기유정장면이입야여인져)
:그것은 마치 담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.
★註
ㅁ백어(伯漁)란 공자(孔子)의 장남인 리(鯉)의 자(字)
ㅁ女는 "너" 2인칭
ㅁ爲=學 :배우다.공부하다.
알지 못하니 보이는 것을 보지 못하고,
알지 못하니 들리는 것을 듣지 못하고,
알지 못하니 담장을 마주한채 앞으로
나아가지 못하는 것이기에,
더 넓은 세상을,더 넓고 깊은 학문을 위하여 나아가려면,
주남소남을 공부하여야 면장(免墻) 즉 앞에 가로 놓인
담장을 피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.
앞에 놓인 담장을 피하여 담장 너머에 존재하는
사물(사실)을 바르게 판단하려면
공부하라는 공부자의 권면에서 유래된 말이다.
행정 단위장 면장(面長)이 아닌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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