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레도 사랑스러운 것입니다
가을이 깊어져서 추위가 오면
겨울이 왔음을 알고 맞추어서 살아갑니다
왜? 겨울이 오냐고 항의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
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
아는 것에 대해서는
이해를 하고 호감도 갖지만
그러나 알지 못하는 것이 오면 저항을 합니다
농부는 누애고치가
고운 실을 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
애벌레가 오히려 좋게 보이지만
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
싫어하는 벌레로 보이는 것입니다
싫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곁으로 오면 죽일 것입니다
벌레로 보면 죽이는 것이고
그 벌레에서 고치를 보면 벌레도 사랑스러운 것입니다
사람이 안다는 것
어쩌면 이와 같을 것입니다
지금 내가 싫어하고 반대 하는 그것이
아름다운 고치는 보이지 않고
벌레만 보이는 것은 아닌지요...
벌레로만 알고 있는 사람은
그 벌레가 아무리 고운 실을 내도
인정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
- 좋은글 중에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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