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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선술집 벽의 낙서... 친구야

iyong 2018. 9. 26. 04:58












어느 선술집 벽의 낙서... 친구야.



친구야 ~~~~
이쁜 자식들 품안에 있을때 좋고

마누라도
배꼽밑이
즐거울 때가
부부 아니냐~~

형제 간도
어릴 때가 좋고 ~

벗도
형편이 같은 때가 진정한
벗이
아니더냐 ~

돈만 알아
오망지게 살아도
세월은 가고
조금 모자란듯
살아도 손해 볼것 없는 인생사라

속을 줄도 알고
질 줄도 알고 ~
믿고 사는
세상을 살고 싶으면
네가 남을 속이지
않으면 되고 ~

어느 놈이 밉고
싫어 지거든
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슴
아픈 말 한 적이 없나 돌아보며
살아가자

친구야 ~~~
큰 집이 천간이라도
누울 자리는
여덟자 뿐이고 ~~
좋은 밭이
수만평 넓어도
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 가는데
아무 지장 없고 ~~

몸에 좋은
묵은지 안주에
소주 한잔 하며
우리 인생을
노래 해자~~^^

멀리 있는
뭇 님들 보다
지금 그대와 이야기
나누는 친구가
진정한 생의 동반자가
아니 겠느냐 ~~


출처 : 어느 선술집 벽의 낙서... 친구야
편집 : 신나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