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을 묻는 그대에게

2014. 3. 3. 05:21
        길을 묻는 그대에게 길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대가 오고 내가 가면서 우리가 길이라 약속했을 뿐 이제는 그대가 떠나면서 길을 만들 차례다 누구와의 약속도 필요 없는 그대만의 길을 가라 하지만, 하지만 말이다 물집 잡힐 때까지 걸어보고도 도대체 길을 모르겠다면 더 이상 길을 만들지 말자 그저 모두에게 약속된 익숙한 길만을 걷자 자연 속에서 자연스레 걷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터 누군가가 그러더군 입산수도는 쉬워도 속세수도는 정말 어렵다고 그래서 속세득도(俗世得道)가 훨씬 더 귀하고 아름답다고 - 길을 묻는 그대에게 / 변재구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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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iyong