말이 적은 사람
침목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
초면이든 구면이든
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
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
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
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
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
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
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
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
밖으로 쏟아내고 마는 것이다
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
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
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
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
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
침목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한다
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
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.
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.
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,
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
-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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