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것을 인내라고 합니다. 벼가 물을 먹고 쑥쑥 자라야 할 때, 가뭄이 들면 말라버린 냇가에 물웅덩이를 팝니다. 긴 막대 끝에 양철봉을 달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, 이쪽을 누르면 저쪽이 올라 가 위쪽에 논에 물을 퍼 올립니다. 땀이 비 오듯 하고 손바닥이 벗겨질 때까지 바짝 말라 갈라진 논은 물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. 아무리 퍼 올려도 어디론가 스며들어버려 고이지 않고 논바닥 전체로 흘러가지도 않습니다. 그러나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물이 퍼져나가고 온 논에 물이 고입니다. 우리가 하는 일도 그렇습니다. 배우는 것도, 사랑하는 것도, 기쁨도 다 마찬가지입니다. 처음에는 아무리 애태워도 스며들기만 할뿐 드러나지 않습니다. 하지만 때가 되면 변화가 일어나고 기쁨이 퍼져 나갑니다. 이것을 인내라고 합니다. - 최인식의 한국문화상품연구소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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